여왕벌은 어떤 벌일까요?

지금까지 양봉에 대해서 다양한 부분을 알아봤습니다. 이제는 그 중심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여왕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왕벌은 여왕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벌집의 모든 벌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지고 있지는 않아요. 여왕벌은 차라리 슈퍼맘으로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여왕벌이 지내는 벌집 안에 사는 거의 대분의 벌을 낳은 어머니이기 때문이죠. 

 

1. 그렇다면 평범한 꿀벌과 어떻게 다를까요?

  - 여왕벌은 군집 내의 나머지 벌보다 몸이 더 길고 몸통의 끝 부분이 더 뾰족합니다. 

  - 마치 유명인처럼 여왕벌은 언제나 여러 일벌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시녀벌은 여왕벌에게 먹이를 주고 여

    왕벌의 몸을 단장하며 여왕벌의 냄새를 벌집의 다른 벌들에게 전달해요. 

  - 여왕벌은 군집 내의 벌들이 감지 할 수 있는 특별한 냄새를 풍깁니다. 여왕벌 냄새가 나면 군집은 여왕벌이

    건강하게 살아 있따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런 메시지는 아주 중요합니다. 여왕벌이 없이는 군집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죠. 

  - 여왕벌은 알이 수컷벌로 자라게 할지 암컷인 일벌로 자라게 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2. 여왕벌은 무슨 일을 할까요?

  - 여왕벌의 탄생 

    새 여왕벌이 필요해지면, 늙은 여왕벌이 왕대라는 큰 방에 알을 하나 낳습니다. 여왕벌 알은 다른 알보다

    더 넓은 성장 공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그 애벌레는 로열 젤리를 아주 많이 먹어야 한답니다. 일벌들도 로

    얄젤리를 먹기는 하지만 여왕벌이 될 애벌레는 로얄젤리만 먹고 자라나게 됩니다.

  - 여왕벌이 되기 위한 싸움. 

    벌집 하나에 여왕벌은 단 한마리 입니다. 그래서 만약 여왕벌이 두 마리 이상 태어나면, 그들은 서로에게 침

    을 쏘며 싸워요. 그 싸움에서 살아남는 벌이 진짜 여왕벌이 되는 거죠. 꿀벌은 침을 한번 쏘면 죽지만 여왕

    벌은 여러번 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때 싸움에 사용하는 무기가 침입니다. 

  - 수벌과 만나기 

    여왕벌은 짝짓기 비행을 하며 수벌과 만납니다. 여왕벌은 수벌 수천마리가 여왕벌을 만나려고 모여 있는

    곳으로 날아가요. 그런 비행을 마치고 벌집으로 돌아온 여왕벌은 곧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언급 

    한 바 있지만 수벌은 한번의 교미가 끝나면 죽습니다. 그리고 여왕벌은 여러번의 교미를 통해서 긴 시간동

    안 알을 낳을 수 있는 몸을 만들어 군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알 낳기

    여왕벌은 알을 낳으며 일생을 보냅니다. 여오아벌은 알을 20초마다 한 개씩 낳을 수도 있어요! 여왕벌이

    알을 낳는 속도가 느려지면, 새 여왕벌로 교체하기도 해요. 이때 새로운 여왕을 세웁니다. 

 

* 꿀벌의 재미있는 이야기!

  여왕벌이 교체되는 시기에 따라서 일벌이 여왕벌인 척 하면서 알을 낳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겨울을 나기 전에 여왕벌을 키워서 세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될 때 벌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일어나게 되는데 여왕벌이 죽고나면 일벌 중의 한마리가 여왕벌 행세를 하게 됩니다. 이 벌이 낳는 알은 일벌이 될 수 없으며 모두 숫벌이 됩니다. 이렇게 일을 하지 않는 수벌들이 많아지면 결국 그 벌통은 생존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양봉가들은 첫번째로 분봉이 나가는 것을 싫어하고 그 다음으로는 이렇게 일벌이 여왕행세를 하면서 군집을 유지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때는 누가 여왕벌의 행세를 하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